(6화) “도서관에서 만난 나” 월백의 교실 일기
🌙 월백의 교실 일기📚 6화. “도서관에서 만난 나”– 점심시간, 고요한 공간에서 마주한 나의 마음2025년 6월 7일. 맑음.아침부터 정신없었다.아이가 넘어졌고, 급식실에서 작은 사고가 있었고,3학년 아이는 자꾸만 산만했다. "선생님, 잠깐 이야기 좀요…" 교무실 복도에서 또 한 번 불렸다.🍽️ 겨우겨우 찾아낸 점심시간 10분오전 수업이 끝나고,급하게 밥을 밀어넣듯 먹은 뒤나는 교내 도서관으로 향했다. 그곳은 아이들도 잠시 잊는 공간이다.누군가의 눈치도, 소리도, 민원도그곳에는 없다. 📖 책장 사이, 조용히 앉다구석 책장 아래 작은 의자에 앉았다.내 손에 들어온 책은『멋진 하루』라는 그림책.글도 짧고, 그림은 따뜻했다. “조금 힘들어도, 오늘 하루는조금 괜찮은 하루일 수 있어요.” 짧은 문장 ..
2025. 6. 7.
(4화) “퇴근은 했지만 퇴근이 아닌” 월백의 교실 일기
🌙 월백의 교실 일기4화. “퇴근은 했지만 퇴근이 아닌”“선생님은 퇴근하면 뭐 해요?”아이들이 묻는다.웃으며 대답한다.“집에 가서 푹 쉬지~”그런데 말이야, 사실은 말이지…2025년 5월 30일. 맑음. 기온은 따뜻했지만,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.퇴근길, 버스 창밖으로 석양이 흘렀다.하루를 다 쏟아낸 교사는, 빈 배낭처럼 축 늘어졌다. 오늘도 아이들의 이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.‘태호는 내일 웃을까?’‘지원이는 수학 시간에 따라올 수 있을까?’ 가방 안엔 가정통신문 확인, 독서 일지, 진도표,그리고 내 감정이 덜 씻긴 채로 고스란히 들어 있다.집에 도착하자,현관에 놓인 가방을 보며 한참 멍하니 섰다. 몸은 집에 도착했는데,마음은 아직 교무실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.잠시 누워보지만,문득 울리는 알림..
2025. 6. 4.